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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, 수필, 소설

김솜 - 자갈

by 김잿솜 2022. 6. 11.

때때로 자갈밭

파도 소리 앞에 서면

 

내가 사랑했던 돌

저는 작은 모래 조각을 찾습니다

-나를 아시나요

 

내가 사랑하는 돌

저가 떠올리면 둥근 추억이 됩니다

-나를 기억하나요

 

내가 사랑할 돌

저에게 모난 품을 내어줍니다

-나를 안아줘요

 

저는 나를 모르겠어서

출렁이는 자갈 사이 헤매입니다

 

떨리는 두 손으로 한껏

출렁이는 자갈들을 헤아립니다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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