개발일지1 0 - 한 해의 끝에서 시작하기 - 얼마 전 눈이 왔습니다. 거리 이곳저곳에 쌓일 정도로 많이 내렸습니다. 본격적으로 거세어지는 눈발을 바라보며 올 한 해도 곧 끝나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. 여러모로 힘들었던 일년입니다.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, 사람들은 저마다의 우울에 빠진 듯했고 저 또한 오랫동안 얕은 우울감에 발 담그고 있습니다. 올해 초 건강상의 이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.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. 하루 종일 잠자기 좋아하는 작가의 글 쌓아놓고 읽기 며칠간 나온 새 음반 감상하기 새로운 칵테일 만들고 마셔보기 틈틈이 써온 시 신춘문예에 공모하기 미루고 미루었던 게임 기획하기 돌이켜보니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. 못해본 일도 정말 많이 했고, 생각보다 알차게 보낸 .. 2021. 12. 24. 이전 1 다음